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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보다 비싸진 달걀…동그랑땡 없는 설 되나

송욱 기자

입력 : 2017.01.04 10:34|수정 : 2017.01.04 10:34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산 여파로 품귀 현상을 빚는 달걀 가격이 닭고기보다 비싸지면서 설 명절을 앞둔 서민 가계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1년 전 5천389원이던 특란 30개들이 평균 소매가는 현재 8천389원으로 55.7% 급등했습니다.

반면 1년 전 5천694원이던 닭고기 1㎏ 평균 가격은 현재 5천36원으로 11.6% 하락했습니다.

AI 여파로 소비자들의 닭고기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수요가 급감하자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비가 급감하면서 대형마트에서 파는 백숙용 생닭 1㎏ 가격은 4천980원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매년 조사하는 가격만 단순 비교해도 현재 특란 30개들이 가격은 닭고기 1㎏보다 1.7배 가까이 비쌉니다.

달걀 수급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인 대형마트에서는 30개들이 한 판 가격이 7천~8천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량을 제대로 공급받기 어려운 소규모 동네 슈퍼마켓 등에서는 1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시즌은 명절음식 장만 등으로 달걀 수요가 평소보다 50~60% 이상 증가하는 시기여서 AI로 촉발된 '달걀 대란' 사태가 큰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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