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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인적분할 방식 최선책"

입력 : 2017.01.04 09:01|수정 : 2017.01.04 09:01

미래에셋대우 "지주사, 삼성SDS IT서비스와 합병 검토 가능성"


삼성전자가 인적분할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서 삼성에스디에스(SDS) 정보기술(IT) 서비스와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4일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서두르게 되나?'라는 보고서에서 "그룹이 예산 제약과 순환출자 규제, 추가 지분 매입으로 삼성전자 지배력을 확대하기 어려워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최근 공정공시를 통해 회사성장과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기업구조로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 기간은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수 일가를 포함해 삼성그룹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18.12%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의결권 없는 자사주 12.8%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지배력 확대를 위한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대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투자부문)와 사업회사(사업부문) 인적분할 과정에서 12.8%의 자사주를 확보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지주회사 지배로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배가 가능해져 현재보다 지배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적분할 시 자사주 활용을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의 입법화에 앞서 삼성전자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 지주회사는 추가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SDS IT서비스 부문과 합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SDS는 과거보다 주가가 낮아져 현 수준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며 "총수 일가가 보유한 삼성SDS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것보다 그룹 내에서 직접 지배하기를 원하는 계열사와 합병 등을 추진하는 데 활용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분석했다.

총수 일가를 포함한 삼성그룹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은 모두 56.7%에 이른다.

그는 "그룹 내 보유 지분이 낮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면 분할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총수 일가를 포함한 그룹 내 보유 지분이 상당히 높은 삼성SDS IT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용 지출없이 삼성전자지주회사 지분 확보가 상당 부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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