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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서청원 편지 무례"…'인적 청산' 반발 친박핵심에 직격탄

이경원 기자

입력 : 2017.01.03 12:22|수정 : 2017.01.03 12:22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친박계의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이 소속 의원 전원에 편지를 보내 '인위적 인적 청산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당 대표에 대해 무례한 일이고 인간 인명진에 대한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 비대위원장은 오늘(3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가 평생 살아온 것으로 보나 민주화 운동을 한 역사로 보나 서 의원이 나에게 그렇게 무례하면 안 된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인 비대위원장은 서 의원이 자신을 '독선적'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뭐가 독선적이냐. 나가라고 했느냐"며 "스스로 책임있는 사람들이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자기들도 사람 만나고 여론을 볼 텐데 스스로 결정해 책임을 지라는 게 독선이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또 "인위적인 청산이냐, 스스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했다,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명진 말고 박 대통령을 봐서라도 뭔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게 사람 아니냐, 그런 염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 비대위원장은 "나는 경실련 공동대표도 내놓고 왔다, 정치적 결단하고 국회의원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탈당하라는 것 아니냐"며 "2선 후퇴한다는 분들이 왜 나와서 계파 모임을 하느냐, 그게 2선 후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악성종양을 발견했다고 했다"며 "인적 청산도 핵만 없애야 한다,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한다, 그래야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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