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무릎 부상 털어낸 페더러, 6개월 만의 복귀전서 승리

소환욱 기자

입력 : 2017.01.03 10:26|수정 : 2017.01.03 10:37


▲ 로저 페더러 선수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잠시 테니스 코트를 떠났던 로저 페더러가 복귀전에서 깔끔한 승리로 재기를 알렸습니다.

페더러는 호주 퍼스에서 열린 2017 마스터카드 호프먼컵에서 영국의 대니얼 에번스를 2대 0으로 가볍게 눌렀습니다.

지난해 7월 윔블던대회 남자단식 4강 탈락 이후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페더러는 세계 랭킹이 16위까지 떨어져 14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17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한때 '테니스 황제'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1981년생 페더러는 이제 선수로 황혼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2년 윔블던대회이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역시 2010년이 마지막 우승입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3년 더 뛰고 은퇴하겠다"고 밝힌 페더러는 9살 어린 에번스를 고작 61분 만에 제압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습니다.

페더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시 살아나고 싶다. 테니스 코트를 떠난다면 무척 슬플 것 같다"면서 "코트에 돌아오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습니다.

호프먼컵은 스위스와 호주, 영국, 스페인, 미국, 체코 등 6개국에서 출전한 2명의 남녀 선수가 단식과 혼합복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이벤트 대회입니다.

스위스 대표로 출전한 페더러는 4일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대결합니다.

페더러는 16살 어린 즈베레프에게 지난해 게리 베버오픈에서 1대 2로 패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앤디 머리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넘겨준 조코비치도 2017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 1라운드 경기에서 얀-레나르트 스트루프에 2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1세트 2대 5까지 밀렸다가 역전했고, 기세를 몰아 2세트를 가볍게 따냈습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더 잘할 수 있었지만, 시즌 첫 경기였다. 처음부터 좋을 수는 없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