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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탄핵 인용 전제 대선 경선 본격화 해야"

김용태 기자

입력 : 2017.01.02 14:55|수정 : 2017.01.02 14:55


안희정 충남지사는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과정이라도 대선 경선에 관한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지사는 2017년 충남도 시무식을 한 뒤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각 정당은 탄핵 인용을 전제로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경선 일정을 본격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탄핵 국면이 어떻게 종결될지 모든 일정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해 국민에게 좀 더 많은 검증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접수 절차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 지사는 "각 정당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받아줘야 예비후보로서 후원회 구성 등 법적 지위를 갖는다"며 "예비후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민주당 지도부는 예비후보 접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월 중순 귀국 후 대선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정책과 소신을 알 수 없는 신의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반 전 총장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얻기 위해 노력한 것은 남북 갈등이라는 대한민국의 과제를 위해 적극 역할을 해달라는 염원이었지만, 화답하지 못했다"며 "반 전 총장은 한 차례도 북한 방문을 하지 않았고, 남북 긴장관계 해결을 위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 때도 하지 않은 일을 대통령이 돼서 할 수 있겠느냐"며 "어떤 정책과 소신을 갖고 정치를 할 것인지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진행되는 개헌논의에 대해서는 "개헌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도 "현재의 개헌논의는 일부 보수 언론과 보수 진영의 대선판 흔들기이며 기득권 세력의 개헌논의"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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