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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측 "세월호 7시간 행적 빨리 헌재 제출"

한지연 기자

입력 : 2016.12.30 18:28|수정 : 2016.12.30 18:28


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오늘(30일) 심판 마지막 준비절차 기일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헌재가 요구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최대한 빨리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는 "인정할 부분이 많아질수록 (심판에서) 다툴 부분이 줄어든다"며 "다툴 부분이 줄어들 수 있도록 최대한 확인을 한다는 취지(로 현재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어제 다른 대리인 전원과 함께 박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면담했으나 이 자리에서 탄핵소추 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 행적 등 구체적인 쟁점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준비절차 심리 중 주심 강일원 재판관은 헌재가 22일 요구했던 대통령의 행적이 여전히 제출되지 않자 "충실한 답변을 위해 미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조속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늦어도 증인신문 전까지는 제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답변서에 제출한것처럼 여러 가지 사건이 많아서 정확히 기억을 못하고 계신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당시 행적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비쳤으나 그는 이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기억을 잘 못 하시는 부분은 (다른) 소추 사실 중 일부"라며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용은 오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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