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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해킹 사건, 러시아 '두 마리 곰' 소행"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30 13:58|수정 : 2016.12.30 13:58


▲ 美 FBI 현상금 걸린 러시아인 해커들

미 정보당국이 대선판을 흔든 민주당 해킹 사건을 러시아 해킹단체 2곳의 소행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미 연방수사국과 국토안보부는 이들 단체의 전략과 수법, 배후 등을 담은 13쪽짜리 합동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해킹과 러시아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적시한 것입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해킹 작전에 '스텝 지대 사는 회색곰'(Grizzly Steppe)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당국이 지목한 해킹단체 두 곳은 APT28과 APT29로 각각 팬시 베어, 코지 베어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당국은 이 두 단체가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선대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 해킹을 감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들 단체가 해킹 과정에 개인정보를 미리 캐낸 뒤 공략하는 일명 '스피어피싱' 방법을 사용했고, 그 배후에는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기관은 러시아군 총정보국과 러시아연방보안국으로 지목됐습니다.

미 당국은 러시아의 민주당에 대한 해킹이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있었다고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 보고서를 근거로 들며 러시아 제재에 나섰지만, 보고서 깊이가 부족하고 시기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일각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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