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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소로스 "트럼프는 사기꾼이자 잠재적 독재자"

이경원 기자

입력 : 2016.12.30 04:09|수정 : 2016.12.30 04:19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민주당 거액 후원자인 조지 소로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잠재적 독재자"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소로스는 기고 전문 사이트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에서 "민주주의가 지금 위기에 빠졌다"며 "심지어 세계 민주주의 지도국인 미국마저 사기꾼이자 잠재적 독재자를 대통령에 뽑았다"고 대선 결과에 깊은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비록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래 발언의 수위를 낮춰왔지만, 그의 행동이나 조언자들은 바뀌지 않았다"며 "그의 내각은 무능한 극단주의자와 퇴역 장성들로 꾸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제4부인 언론을 포함해 미국의 법과 제도들은 행정부의 월권을 저지하고, 잠재적 독재자가 진짜 독재자가 되는 것을 막을 정도로 충분히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미국은 가까운 장래에 내부적 갈등에 휩싸일 것"이라며 "그리고 타깃이 된 소수계가 고통을 겪을 것이며, 미국은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증진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반대로 트럼프는 다른 나라의 독재자들과 더욱 밀접한 관계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는 원칙들을 지키는 것보다 이들과 협상을 성공시키는 것을 선호할 것인데 불행하게도 그것은 그의 핵심 지지층에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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