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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서 난민 불법수송 차량 전복…"13명 사상"

입력 : 2016.12.30 02:40|수정 : 2016.12.30 02:40


발칸 반도에 위치한 국가 세르비아에서 난민 불법 수송 차량이 전복돼 난민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9일 현지 RTS방송에 따르면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드라체바츠의 고속도로에서 전날 난민 15명을 태운 승용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중 뒤집혀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1명과 부상자 5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보도됐다.

사고 차량의 적정 승차 인원은 5명이었으나 3배나 되는 인원이 탑승했다.

난민들의 출신지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 운전사는 사고 직후 도망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그리스에서 오스트리아로 이어지는 경로를 일컫는 '발칸 루트'는 지난 3월 유럽연합(EU)과 터키의 난민 송환 협정 이후 서유럽 국가들이 국경을 차단함에 따라 봉쇄됐으나 여전히 돈을 받고 난민들을 은밀히 이동시키는 불법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며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크로아티아에서 난민 60여 명을 짐짝처럼 작은 차에 싣고 오스트리아로 가려던 차량이 적발돼 질식사 직전에 처해 있던난민들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작년 8월에는 오스트리아 동부의 고속도로에 버려진 트럭에서 난민 수 십구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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