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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프랑스·벨기에식 동시다발 테러 계획한 튀니지인 추방

입력 : 2016.12.30 00:29|수정 : 2016.12.30 00:29


이탈리아에서 프랑스와 벨기에 방식의 테러를 계획한 튀니지 국적자가 추방됐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 인근의 에돌로에 거주하던 튀니지인을 테러 모의 혐의로 적발, 튀니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추방된 남성은 리비아에서 벌이는 이탈리아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벨기에 테러와 비슷한 테러를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 세력에 의해 자행된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와 올해 3월 벨기에 브뤼셀 테러는 다중이 밀집한 공항, 지하철, 카페, 극장 등 '소프트 타깃'에 동시 다발 공격을 가해 다수의 사망자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리 테러에서는 130명이 사망했고, 브뤼셀 테러 때는 3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을 대형 트럭으로 덮친 테러 용의자가 지난 23일 밀라노 인근에서 사살된 이후 수도 로마와 바티칸, 밀라노 등 주요 도시의 상징적인 장소를 중심으로 테러 경계가 강화된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아직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 유럽 주요국처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 공격을 당한 적은 없으나 밀라노에서 경찰과 교전 끝에 사살된 베를린 테러 용의자 아니스 암리(24)가 2011년부터 4년 가까이 이탈리아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 데다, 최근 테러 시도를 적발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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