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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에서 31세 여성 분신 사망…"과대망상 병력"

한지연 기자

입력 : 2016.12.29 17:22|수정 : 2016.12.29 17:22


오늘(29일) 오후 3시 반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경내에서 30대 여성 1명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숨졌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모(31·여)씨는 봉은사 경내 관음보살상 앞에서 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붙였고,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미리 20ℓ통에 인화성 액체를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김씨는 자신의 핸드백과 지갑, 겉옷 등은 옆에 내려놓은 후 분신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씨는 과거 과대망상 증세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분신 이유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유서 혹은 그에 가까운 기록이 있는지 소지품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방에 사는 유족과 연락이 닿아서 유족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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