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한민구 "北,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직전 도발 가능성"

김흥수 기자

입력 : 2016.12.29 17:22|수정 : 2016.12.29 17:22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 연습' 시작 전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북한은 한국이 격동하는 상황이고 미국의 대북정책이 천명된 게 없으니 미 대통령 취임일을 앞두고 관망 중"이라며 "3월에 키리졸브 연습을 하기 전 즈음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동향에 대해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갱도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개는 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고 평가하고, "나머지 갱도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다"면서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 6차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임박해서 할 것이라는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장관은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이 2017년 핵 개발 완성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내년까지 될 것이다, 안될 것이다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역사 문제나 독도 문제 등에 대해선 확실한 입장을 견지하되 안보상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일본과 적정한 수준에서 협력한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해 한일 군사협력에는 영향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 장관은 야권을 중심으로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등에 대한 재고 요구가 있는 데 대해선 "국가 간 문제이며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게 맞다"고 일축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