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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여성은 애만 낳으라고?"…'대한민국 출산지도' 논란

임태우 기자

입력 : 2016.12.29 17:08|수정 : 2016.12.29 17:19


행정자치부가 오늘(29일)부터 서비스에 나선 '대한민국 출산지도' 홈페이지(birth.korea.go.kr)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올해 8월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지자체 출산율 제고 방안의 핵심 과제 중 하나입니다.

출산과 관련한 지역별 통계자료를 종합한 홈페이지를 제공해 저출산 문제에 대한 범국가적 이해도를 높이고, 지자체 간 출산 지원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대한민국 출산지도그런데 이렇게 야심 차게 시작한 홈페이지는 공개 당일부터 SNS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지역별 가임기 여성 인구수' 통계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대한민국 출산지도지역별 가임기 여성의 인구수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많은 지역 순으로 순위까지 매겨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출산 원인을 여성들에게 전가하는 건가', '뭘 어쩌자는 건지 저의가 궁금하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출산은 여성의 선택이고, 가임기 여성이라고 해서 출산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이런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탁상행정의 나쁜 예. 이런 데 예산 쏟을 시간에 보육 정책이나 신경 써라', '남성인 나도 무슨 생각으로 이런 통계자료를 낸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을 의식해선지 현재 해당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행정자치부 페이스북, 대한민국 출산지도 홈페이지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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