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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현직 방위상 진주만 추모 직후 야스쿠니行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29 11:54|수정 : 2016.12.29 11:58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진주만을 방문했던 일본 방위상이 귀국하자마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오늘(29일) 오전 8시쯤 도쿄 지요다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방위대신 이나다 도모미'라고 적었다면서도 한 명의 국민으로서 참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의 평화로운 일본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귀중한 분들의 토대 위에 있는 것이라는 점을 잊은 적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26~27일 아베 총리의 미국 하와의 진주만 방문에 동행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미국과 일본이 이제는 가장 강한 동맹 관계가 됐다는 것을 보고하려고 야스쿠니를 찾았다면서, "세계 평화 구축을 위해 참배한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그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책임에 물타기하는 발언을 하고 A급 전범의 처벌을 결정한 극동군사재판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에 앞서서는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이 28일 오후 1시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습니다.

그의 방문도 아베 총리가 진주만에서 공습 희생자를 추모한 직후 이뤄져 아베의 행보가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았다는 거센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2백 4십만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는 곳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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