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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들, 동거차도서 '인양 기원' 해맞이

입력 : 2016.12.29 10:41|수정 : 2016.12.29 10:41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섬에서 미수습자 수습과 인양을 기원하며 새해를 맞는다.

416가족협의회는 오는 31일과 1일 이틀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인양기원 동거차도 2017년 새해맞이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가족들은 인양 작업이 시작되고 나서 인양 과정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동거차도에 캠프를 차리고 돌아가며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가족들은 31일 오전 진도 팽목항을 출발해 동거차도에 들어간다.

동거차도 언덕에 있는 감시초소에서 31일 밤부터 1일 자정을 기해 새해맞이 행사를 한다.

1일 일출시각에 맞춰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기원하며 해맞이와 차례를 지낸다.

이후 가족 10여명은 소형 선박(진실호)을 타고 사고 해역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주변 감시활동을 한 뒤 돌아올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안산 합동분향소와 광화문, 해외에서도 31일 오후 11시부터 자정을 기해 송구영신 행사를 한다.

팽목항에서는 31일 오후 '미수습자 조기 귀환과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바라는 팽목항 예술제'가 펼쳐진다.

광주시민상주모임과 지역 예술인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공연하며 오는 31일 20번째를 맞는다.

이날 길놀이를 시작으로 노래와 춤, 북 공연, 미수습자 조기귀환과 온전한 인양을 바라는 염원하는 풍선날리기 등이 이어진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해넘이 굿이, 새해인 1월 1일 오전 7시 30분에는 팽목항 등대에서 해맞이 굿이 열린다.

이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광주, 대전, 대구 등지에서 공연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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