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조선 후기 화가 김윤겸의 '영남기행화첩', 보물 지정 예고

유영수 기자

입력 : 2016.12.29 10:54|수정 : 2016.12.29 10:54


▲ '김윤겸 필(筆) 영남기행화첩' 중 부산 태종대 풍경을 그린 그림.

조선 시대 후기 화가인 김윤겸이 영남 지역을 여행한 뒤 그린 '영남 기행 화첩'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이 됩니다.

문화재청은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과 '청자 상감 퇴화 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 등 문화재 7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부산 동아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영남기행화첩'에는 김윤겸이 합천과 거창, 함양과 산청, 부산 동래의 풍경을 담은 그림 14장이 담겼습니다.

'영남기행화첩'은 조선 후기 선비들의 여행과 시문서화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옅은 청색의 선염이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고려청자 3점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청자 상감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은 도자기 몸에 물감을 두껍게 입히는 퇴화 기법으로 초화문을 만든 주전자와 밑받침 접시로 구성되며, 당당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몸체와 생동감 넘치는 문양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청자 죽순모양 주전자'는 상형청자 중 드물게 죽순을 형상화했으며, 독창적인 기형과 빙렬이 거의 없는 표면과 은은한 광택이 돋보입니다.

사각형 몸체와 용머리 장식이 인상적인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는 음각, 양각, 투각 등 다양한 장식기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문화재 중에는 18세기에 제작된 조선 불화인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와 불교 서적인 '몽산화상법어약록'도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이들 문화재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