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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맴도는 기업 체감경기…내달 전망은 악화

표언구 기자

입력 : 2016.12.29 10:44|수정 : 2016.12.29 10:44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12월 제조업의 업황 BSI, 즉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2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5∼22일까지 전국 3천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제조업 1천793개와 비제조업 1천93개 까지 2천886개 업체가 응답했습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답보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올해 3월 68에서 4월 71로 오른 뒤 6월까지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7월에 72로 상승했다가 8월에 71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지난 11월에 72로 1포인트 높아졌지만 이달에는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BSI가 9개월째 71∼72에 머문 것은 기업들이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뚜렷하게 반등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내년 초 경기 전망도 밝지 않아 제조업의 내년 1월 전망BSI는 71로 11월에 조사한 12월 전망치 72 보다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12월 제조업의 업황BSI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80으로 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62로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수출기업은 4포인트 오른 76으로 집계됐고 내수기업은 70으로 11월보다 2포인트 내려갔습니다.

부문별로는 매출은 85, 생산 89, 신규수주 85로 BSI가 한 달 전보다 1포인트씩 올랐지만, 채산성은 86으로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1월 79에서 12월 89로 큰 폭으로 올랐고 1차금속은 71→77, 석유정제·코크스는 61→67로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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