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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투데이 "본즈·클레먼스, 명예의 전당 근접"

주영민 기자

입력 : 2016.12.28 17:47|수정 : 2016.12.28 17:47


금지 약물로 얼룩진 메이저리그 스타 배리 본즈(52)와 로저 클레먼스(54)가 명예의 전당에 다가서고 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USA투데이는 "명예의 전당 투표를 취합하는 라이언 티보도가 지금까지 투표지 122장을 모은 결과 본즈와 클레먼스는 나란히 득표율 71.3%를 기록했다"며 "두 선수가 명예의 전당 매직 넘버인 득표율 75%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에 소속된 취재 경력 10년 이상 기자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75% 이상을 얻어야 합니다.

투표권을 가진 기자는 총 435명으로 티보도가 취합한 투표지는 전체의 4분의 1을 넘습니다.

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자격을 얻은 첫해 75%의 득표율을 얻지 못하더라도 5% 이상만 확보하면 10년까지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본즈는 2001년 역대 한 시즌 최다인 73개의 홈런을 터트리고, 통산 762개의 아치를 그려 이 부문에서도 역대 1위에 오른 메이저리그 최고의 슬러거입니다.

클레먼스는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7번이나 받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투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모두 약물 복용 의혹이 있어 4년째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만약 올해 또 실패한다 하더라도 내년 또는 내후년에는 충분히 입성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달라진 분위기는 매니 라미레스(44·도미니카공화국)의 득표율에서도 감지됩니다.

본즈와 클레먼스가 모두 금지 약물 복용 의혹을 부인한 데 반해 라미레스는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금지약물이 적발된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라미레스는 후보 첫해에 32%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USA 투데이는 혈액도핑이 적발돼 메달을 박탈당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 미국 육상계 최고의 스타로 꼽혔으나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난 매리언 존스를 예로 들어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본즈와 클레먼스가 가능하다면 암스트롱과 존스도 명예의 전당에 올리는 건 어떤가?"라며 "투표자들에게 해줄 말은 간단하다. 아닌 것은 시간이 흘러도 아닌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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