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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옥중 유묵 진본, 국내에 처음 공개돼

입력 : 2016.12.28 17:12|수정 : 2016.12.28 17:12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 옥중에서 쓴 글씨 진본 중 하나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됐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28일 서울 중구 소월로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 의사가 1910년 3월 옥중에서 쓴 유묵인 '志士仁人 殺身成仁'을 공개했다.

이 문구는 논어 '위령공' 편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높은 뜻을 가진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의미라고 숭모회 측은 설명했다.

숭모회는 이 유묵을 지난달 11일 일본에서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숭모회 관계자는 "1910년, 안 의사의 공판을 취재하러 간 고치현 도요(土陽) 신문사 통신원 고마츠 모토고(小松元吾)가 안 의사로 부터 받은 유묵"이라며 "이를 보관하던 그의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옥중 유필 소장자인 고마츠 료(小松 亮) 선생과 신뢰관계를 유지하며 기증을 협의해 오던 중 그가 안 의사의 고귀한 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려 모국에 무상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보인 유묵의 존재가 알려지긴 했지만 국내로 환수돼 처음 공개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1910년 2월 10일 뤼순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공판의 방청권 진본과 이 공판을 그린 내용이 포함된 삽화집도 기증받아 이날 유묵과 함께 공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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