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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조작 파문 여고 교장 "교사 대신해 미안"…공개 사과

입력 : 2016.12.27 15:35|수정 : 2016.12.27 15:35


생활기록부를 조작해 파문이 일었던 광주의 모 사립여고 교장이 27일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 교장은 이날 오전 학교 방송을 통해 "교장으로서 먼저 여러분에게 미안하다는 말씀드린다.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며 "학교의 몇몇 옳지 못한 방식과 행동으로 인해 제 마음이 여러분들처럼 너무 아프고 아려온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입시지도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했으나 좀 더 다가가지 못하고 열심히 지도하지 못해 놓친 학생들이 있지 않았나 모르겠다"며 "이제 남은 정시에서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입 수시 모집 이후 학생들이 힘들어 했을 것 같아 위로 차원에서 방송으로 사과했다"며 "남아 있는 정시 지원을 위해 교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 10여 명을 선발해 대입 수시 전형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도록 생활기록부를 임의로 수정하고 교육력 제고비 등을 횡령해 교장 등 13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 학생은 26일 A4 1한장 분량의 글을 통해 학교의 무성의한 대응과 특정 학생에 대한 편파적인 진학 지도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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