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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진보·보수 막론해 개혁 세력 모여 경쟁할 것"

입력 : 2016.12.27 14:45|수정 : 2016.12.27 14:45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는 27일 "진보와 보수를 막론해 개혁적이고 합리적이고 성찰적인 세력이 모여 경쟁하고 페어플레이해 지도자를 세우면 국민의당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자력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호남세력과 안철수 전 대표 등의 무당파 세력이 공존하고 공생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스스로 기득권이 되거나 성을 쌓으면 망하지만 우리 자신을 활짝 열어젖히고 받아들이면 정권교체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신뢰를 주느냐이다"며 "인구가 많은 큰 세력이라고 해서 소수 세력을 억누르는 정치는 깨져야 하며 야권의 패권세력이 그대로 간다면 그에 대항해 개혁적 보수세력이 한데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박계가 거듭나고 호남과 개혁세력이 용서하고 용인하면 협력할 수 있다"며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를 조정해 협의의 민주주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선 후보로서 본인의 확장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역할을 못 해 안타깝다"며 "호남의 위상을 높이지 못한 점도 아쉽지만, 이제부터라도 대선후보 호남불가론을 벗어나 서슴지 말고 나서야 하며 그래야 가능성도 생긴다"고 답했다.

자신의 정치적 구호나 다름없는 '호남정치 복원'에 대해서는 "절반만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호남에서 일당독점을 깨 경쟁구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새로운 정치신인을 발굴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여러 가지 안팎의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뉴디제이'로 불릴 수 있는 신인발굴 육성에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정치 복원의 계획으로는 선거제도 개편을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지금의 선거제도는 인구가 많은 곳의 승자독식 구조로 호남이 가져야 할 정당한 권리를 지켜주지 못한다"며 "지지율만큼 국회의석을 가진 제도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로 고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 전 대표는 "광주 전남에서 5%의 지지율만 만들어주면 나가서 50%의 지지율을 만들겠다"며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 이것이 경제도 살리고 사회도 살리는 길이며 이것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대선을 앞두고 사단법인 광주전남언론포럼(이사장 박준호 동신대교수)이 주최한 지역 첫 후보 초청토론회다.

광주전남언론포럼은 2011년 신문·방송·통신사 등 13개 지역 언론사의 전·현직 편집·보도국장 출신 언론인 30여 명으로 구성된 중견 언론인 단체이다.

내년 2월 초까지 여야 대선주자 11명을 차례로 초청해 후보들의 능력과 자질, 정치철학과 비전 등을 검증하고 비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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