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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뇌물 수사 조준…수뇌부 향한 칼날

김혜민 기자

입력 : 2016.12.27 12:16|수정 : 2016.12.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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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삼성 뇌물 수사가 수뇌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은 청와대와 국민연금의 연결고리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혜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문 전 장관 조사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형표 전 장관은 오전 9시 25분쯤 특검 이곳 사무실에 도착했는데요, 지금은 한창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삼성 합병 찬성을 지시한 뒤 국민연금 이사장이 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말도 안 된다"며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국민연금 관계자들이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으로부터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문 정 장관이 실제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요구했는지, 또 그 배경에 청와대 지시가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홍완선 전 국민연금 본부장은 오늘 새벽 4시까지 무려 17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고 돌아갔는데요, 오늘도 오후 2시부터 다시 조사를 받습니다.

홍 전 본부장은 문 전 장관의 지시로 국민연금 내부에서 합병 찬성을 밀어붙인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또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해준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 씨 모녀에게 거액의 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문체부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특검팀이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전 차관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했는데요, 이 당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누가 지시했고, 또 왜 만들었는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최근 특검이 확보한 '최순실 수첩'에 정 전 차관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순실 씨의 입김이 차관에 발탁됐다는 도움이 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최순실 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는데요, 이들 모두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못하겠다고 전해온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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