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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35명 못 미친 1차 탈당 실패…개인적 야심 아니길"

입력 : 2016.12.27 10:46|수정 : 2016.12.27 10:46


새누리당은 27일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탈당 및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공식 선언에 대해 '당초 탈당 의사를 밝혔던 35명에 못미친 실패한 탈당'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관망파 의원들을 상대로 잔류를 촉구하며 추가 탈당 확산 저지에 나섰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지도부 티타임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비박계 탈당에 대해 "섭섭하다"면서 "그래도 기왕에 나가게 된 것이니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은 티타임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탈당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득하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이분들이 나갈 필요가 없다"면서 "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인데, 저희들 생각은 안에서도 할 수 있으니 안에서 노력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보수를 분열시킬 에너지가 있다면 당을 변화시키는 데 힘을 모아달라"면서 "혁신을 내세운 탈당이 실제로는 개인적 정치 야심, 정파적인 구원, 특정 대선주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행태로 비치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탈당한 분들이 오랜 시간 같이 국민을 위해 뜻을 모아온 책임있는 정치인들인 만큼 보수 대통합의 길에서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당초 비박계에서 35명 탈당자가 있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는데, 그 숫자를 채우지 못했다면 그분들의 1차 탈당이 실패했다고 본다"면서 평가절하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주축인 초선 의원 10여명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비박계 집단 탈당을 비판하면서 추가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에 대해 잔류를 당부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민이 원하는 건 보수의 진정 어린 반성과 개혁으로, 탈당은 반성과 개혁에 역행하는 명분없는 보수 분열일 뿐"이라며 "우리는 향후 당의 쇄신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오직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서 보수의 성공적 혁신에 밀알이 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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