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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 마스크 3만 개…레스터시티의 '특별한 항의'

하성룡 기자

입력 : 2016.12.27 09:32|수정 : 2016.12.27 09:33


▲ 레스터시티 응원단이 준비한 제이미 바디 마스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서포터스들이 제이미 바디의 징계에 항의하기 위해 '바디 마스크' 3만 개를 쓰고 응원에 나섰습니다.

레스터시티 구단은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버턴전에 앞서 팬들에게 바디의 얼굴이 그려진 3만 개를 배포했습니다.

속속 입장한 팬들은 바디의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지켜봤고 응원석은 바디의 얼굴로 가득 차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디도 관중석에서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번 퍼포먼스는 지난 18일 바디가 스토크시티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뒤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항의 차원입니다.

당시 바디는 상대 팀 공격수 비람 디우프에게 태클해 공을 따냈는데, 주심은 과격한 태클이라며 레드카드를 꺼냈고 축구협회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레스터시티는 FA에 부당한 처분이라고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항의 표시로 '바디 마스크' 퍼포먼스에 나섰습니다.

핵심 공격수가 빠진 레스터시티는 에버턴에 2대 0으로 졌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으로 정규리그 16위에 그쳤습니다.

지난 시즌 '동화 같은 우승'을 맛본 레스터시티는 강등권인 18위와 승점 차가 3점밖에 되지 않아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사진=AP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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