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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탈당선언 때 30명 정도 함께할 듯
-대구 지역구 민심은 지지와 걱정…아직은 반반
-TK출신이지만 지역에 함몰돼 정치를 해온 건 절대 아냐
-전권 행사하는 비대위원장, 친박 저항에 도저히 불가능
-새누리 박근혜 사당, 0.1% 희망도 남아 있지 않아 탈당
-김무성과 노선 다툼? 전혀 동의할 수 없어
-김무성과 17년, 서로 신뢰하는 만큼 생각 차이 극복 가능
-신당에 김무성계 유승민 계보 있을 수 없다
-개혁보수신당 안보는 보수, 경제는 중산층 서민을 위한 길
-사회적 경제기본법이 좌파 법안? 완전한 오해
-신당의 경제정책은 양극화 해소, 재벌 개혁하는 경제민주화
-반기문 신당 합류하면 저를 포함해서 공정한 경선 치러야
-국민의당 전체와는 연대 불가능
-국민의당, 안보는 보수의 길에 동의하는 분들과 연대 가능
-이재오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 뜻이 같다면 같이 할 수 있어
-인명진 비대위원장, 신당의 변수 안 돼
-오늘 탈당은 제대로 된 보수로 가는 길
▷ 박진호/사회자:
잠시 후 오전 10시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집권 여당의 분당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님, 안녕하세요.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예. 안녕하십니까. 유승민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방금 새누리당 분당과 관련한 시민들 의견 들으셨죠?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예. 목소리가 조금 작아서 잘 안 들렸습니다만. 뜻은 충분히 전해 들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십보 백보다. 최순실 몰랐던 것 아니지 않느냐. 이런 말씀도 하신 분이 있었는데요. 얘기는 접어두고요. 오늘 사실 몇 분이 탈당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먼저 시민들 말씀 정말 아프게 잘 들었습니다. 저희들 제대로 정말 시민들께서 원하는 제대로 된 보수 되도록 노력하겠고요. 오늘 서른 분 정도 할 것 같습니다. 이따 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성탄절에 지역구에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맞습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예. 다녀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아무리 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대구인데. 지역구민들 탈당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하시던가요?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지지해주는 분들도 계시고, 탈당하면 보수가 분열돼서 되겠느냐. 이런 걱정을 해주는 분도 계시고. 제 지역구가 대구입니다만, 대구경북 민심은 아직은 반반 정도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얘기 듣기 싫으시겠지만. 사실 TK 기득권에 대한 미련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것이 유 의원님 탈당하시는데 마지막 고민이 됐을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좀 고민이 되셨겠어요.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저는 사실 TK 출신 국회의원입니다만. 무슨 지역에 함몰돼서 정치를 해온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우리 대구경북이 새누리당의 심장이었고, 보수의 심장이다. 이런 지적들을 하시는데요. 저희들 신당을 하더라도 정말 제대로 된 개혁 보수 모습을 보여드리고요. 전국의 우리 시민들도 대구경북 시·도민들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지나간 얘기지만 한번 여쭤볼게요.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권을 가진 비대위원장. 만약에 전권을 가진 비대위원장을 맡겼다면 계속 새누리당에 남으실 생각이었나요?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제가 그것을 독배라고 표현했는데요. 제 자신이 그런 자리에 연연한 것은 전혀 아니고요. 제가 만약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이 되었다면 저는 새누리당을 정말 환골탈태 시키는 개혁을 할 생각이었고. 또 인적 청산부터 시작해서 제대로 된 보수의 길을 가는 보수 정당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다만 그런 저의 각오나 이런 게 친박 핵심들의 수의 힘. 여기의 저항 때문에 도저히 불가능하다. 이렇게 여러 번 확인을 하고 탈당하게 되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짧게 여쭤보면. 탈당으로 생각이 기우신 결정적 계기가 있었습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결정적 계기는 원내대표 경선에 지고, 비대위원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런 일은 그냥 마지막 단계였고요. 그동안 새누리당이 보여준 모습들.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 정의롭지 못하고 기득권에 매달려있고. 이런 보수에서 벗어나서 정말 제대로 된 혁명적인 개혁을 해서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자고 계속 주장했는데. 그런 것들을 가로막고 저항하고. 어떻게 보면 대통령 일인의 사당이 된 모습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저는 0.1% 희망이라도 남아있으면 정말 당 안에서 개혁하고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이 분당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기자들이 보기에는 오늘 1차 탈당이 35명 정도로 예상했다가 30명 안팎으로 줄어든 것이 개혁보수신당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노선 다툼. 특히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간의 노선 다툼의 징후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저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신당은 개혁 보수의 길로 간다. 이런 큰 틀에 합의했고요. 개혁보수신당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신뢰가 저는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요. 저는 김무성 전 대표를 지난 17년간 서로 너무 잘 알고, 이번에 불출마 선언까지 하셨고. 신당으로 무너진 보수 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이런 큰 대의 명분에 대해서 저나 그 분이나 굳게 약속하고 서로 신뢰하기 때문에. 저는 작은 생각의 차이는 당연히 극복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김무성파, 유승민파가 지금 비주류에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희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친박의 패권주의. 그게 보수를 이렇게 무너뜨리게 만든 주원인데. 그런 사당화에 반대하면서 새로운 개혁보수신당을 만드는 마당에. 이 신당에서 누구파, 누구파. 이런 이름은 완전히 지우겠습니다. 여기는 김무성 계보다, 또 유승민 계보다.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 점은 분명히 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 탈당 결정이 사실 김무성 전 대표가 더 빨랐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께 무언가 양보한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관측도 나왔어요. 신당의 방향이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이런 식으로 가기로 했다. 이런 합의 같은 게 있었느냐는 것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안보는 정통 보수의 길로 분명히 가고요. 어떻게 보면 새누리당보다 저희들이 더 확실하게 정통 보수의 입장을 지키겠습니다. 안보는. 그런데 안보를 제외한 민생하고 관련된 부분. 경제, 복지, 노동, 교육, 주택, 의료. 이런 부분들 말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저희들이 양극화, 불평등. 이게 지금 워낙 심각한 상황인데. 그걸 치유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가는 것이 저희들이 주장하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그 길에 맞는 겁니다. 저희들이 고통 받는 중산층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게 새로운 보수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방금 경제는 진보라고 말씀하셨는데 진보는 아니고요. 개혁적 보수의 길이 고통 받는 중산층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는, 양극화 해소 재벌 개혁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 길로 가는데 저는 합의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평소에 말씀하셨는데. 사회적 경제 기본법 같은 것. 계속 밀고 나가실 겁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사회적 경제 기본법은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67명의 공동 서명을 받아서 제가 대표 발의한 법이고. 당시 당 차원에서 추진하던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 때도 협동조합 기본법을 통과시켰는데요. 사회적 경제 기본법하고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회적 경제가 좌파다, 사회주의 법안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그것은 완전한 오해고요. 이것은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일부 보완하는 그런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에 관한 기본법이기 때문에. 그런 오해는 계속 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반기문 총장 모시고 공정한 경선 치루겠다는 말씀 하셨는데. 이게 본인이 겨뤄보겠다는 의미인가요?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저를 포함해서 개혁보수신당에 앞으로 대선 후보 경선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누구든지 이 열린 공정한 경선에 참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반기문 총장께서도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해 주시기를 저희들은 희망하고. 합류를 하신다면 당연히 공정한 경선을 같이 치루는 게 맞겠죠.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사실상 대선 주자 경선에 나오시겠다는 얘기인 거네요?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저도 최종 고민을 하고 있고. 멀지 않은 시간 안에 국민들께 제 결심을 밝힐 생각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단답식으로 여쭤볼게요. 국민의당과 연대 가능합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국민의당 전체와의 연대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안보에 대해서 생각이 다르신 분들과는 연대할 수 없습니다. 그 안에 국민의당 일부 우리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의하시는 분들과는 당연히 연대할 수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김무성 전 대표 쪽에서 나온 얘기 같은데.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이명박 정부 시절의 인사들 영입 논의가 있습니다. 찬성하십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뿐만 아니라 저희들 길에 동참하겠다는 분들은 그런 분들께 문호를, 모든 분들께 열어야죠.
▷ 박진호/사회자: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면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그 당에 대해서는 이재오 전 의원님을 빼놓고는 제가 사실 잘 모릅니다. 뜻이 같다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새누리당은 나오시는 당이지만. 인명진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했어요. 이것이 혹시 무슨 변수가 됩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그게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분께서 지난 며칠간 말씀이 자꾸 달라져서 무엇이 그 분 진심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분께서 새누리당을 개혁을 하시겠다는 그 뜻이 저는 관철되기를 바랍니다. 인적 청산을 포함해서요. 다만 그게 저희들 개혁적 보수 신당을 만드는데 그 분이 무슨 변수가 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지금 청취자 한 분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신당 창당을 앞둔 만큼 이런 메시지를 주신 것 같아요, ‘유승민 의원님 교만에 빠지지 말고 늘 겸손하셔야 합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늘 겸손하게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27일) 탈당 선언 하실 텐데. 어떤 정치하실 건지 짧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저는 제대로 된 보수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그 길로 가면 저는 국민들께서 신뢰를 다시 보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에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청취자들과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잘 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오늘 새누리당에서 분당 선언을 앞두고 있는 개혁보수신당의 유승민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