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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보수 왔습니다"…학교 다니며 고가 부품 바꿔치기

입력 : 2016.12.26 17:56|수정 : 2016.12.26 17:56


창원서부경찰서는 학교에 침입해 고가의 PC제품을 저가 제품으로 바꿔치기한 뒤 빼돌린 혐의(절도)로 이모(39)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0월 12일 오후 1시께 창원시 의창구의 한 초등학교 컴퓨터실에 유지·보수를 하는 것처럼 위장 침입해 컴퓨터 29대에 부착된 CPU 840만원 상당을 저가 제품으로 교체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수법으로 그는 작년 5월부터 올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창원 일대 학교 4곳에서 컴퓨터 부품 64개와 보건실에 있던 체온계 12개 등 1천300만원 상당 물품을 훔쳤다.

이 씨는 침입 도중 학교 관계자에게 들키면 과거 컴퓨터 부품·관리업체 직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활용해 '컴퓨터 부품·관리업체 직원으로 컴퓨터 애프터 서비스를 하려고 왔다'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물품은 인터넷으로 팔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품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이라 일부 학교는 피해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학교 측에서 보안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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