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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곰인형의 '주인찾아 삼만리'…기적 안긴 공항 직원

임태우 기자

입력 : 2016.12.26 16:59|수정 : 2016.12.26 22:48


8살 소녀와 곰인형의 우정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 NBC 뉴스는 8살 소녀가 잃어버린 곰인형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8살 소녀 엘리너 드왈드의 가장 친한 친구는 '테디'라는 이름의 곰인형입니다.

엘리너는 어디를 가든 늘 테디와 함께하는데 이 둘이 영원히 이별할 뻔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엘리너가 최근 가족들과 함께 텍사스로 여행을 다녀오던 길에 테디를 잃어버린 겁니다.

집에 돌아와 허전함을 느낀 엘리너가 테디를 찾았지만 테디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엘리너의 엄마는 테디를 찾을 수 있도록 항공사 측에 연락해 분실신고를 하고, 페이스북에도 테디의 사진과 함께 자세히 묘사한 글을 올렸습니다.

때마침 디트로이트 공항 직원인 스티븐 로더맨 씨는 이 글을 발견하고 곰인형 테디의 위치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끈질긴 수색 끝에 마침내 공항 수하물 창고에 쓰레기처럼 버려진 테디를 찾아낸 것이죠.

그는 테디를 비행기 조종석에 앉히고, 눈이 쌓인 공항에도 앉혀놓는 등 공항 이곳저곳에서 테디의 사진을 찍어 엘리너 엄마에게 보냈습니다. 

사진 속 테디는 마치 신나는 모험을 즐기는 것처럼 보여 사진을 본 엘리너는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로더맨 씨는 테디를 무사히 엘리너에게 전달했고 소중한 친구를 다시 만난 엘리너는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로더맨 씨는 "테디를 발견한 것은 기적"이라며 "엘리너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Steven Laud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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