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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기술 中에 빼돌린 부부 산업스파이…25억 챙겨

원종진 기자

입력 : 2016.12.26 12:51|수정 : 2016.12.26 12:51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자신이 소속된 반도체 제조업체의 설계자료와 핵심 재료를 중국 등 해외 업체에 몰래 빼돌린 혐의로 A사 간부급 직원 51살 김 모 씨와 부인 48살 김 모 씨, A사 수석연구원 54살 한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소규모 반도체 제조업체의 주문을 받아 제작해주는 A사 영업부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인과 짜고 소규모 업체들의 설계정보를 해외 업체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또 반도체 연구개발이 명목인 B사를 설립하고 A사 연구원 한 씨를 포섭해 이사로 앉힌 뒤, A사가 만든 웨이퍼를 B사 제품이라고 속여 판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23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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