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신혼부부가 외벌이보다 자녀를 덜 낳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주택자인 경우에도 주택을 보유한 부부보다 아이를 덜 낳았습니다.
통계청은 과거 5년 이내 혼인신고한 부부를 전수조사한 '2015년 기준 신혼부부 통계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특히 초혼인 신혼부부 중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1만9천쌍으로 35.5%를 차지했습니다.
혼인 연차가 높을수록 자녀를 출산한 부부의 비중이 상승했습니다.
그 비중은 혼인 1년차에선 22.9%에 그쳤지만 2년차가 되면 32.6%포인트나 상승한 55.5%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혼인 3∼5년차가 돼도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19.3%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중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전체의 57.9%로, 외벌이 부부의 70.1% 보다 12.2%포인트 낮았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도 0.72명으로 역시 외벌이 부부 0.90명보다 0.18명 적었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중은 57.7%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의 70.9%보다 낮았습니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자녀 수가 달랐습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 중 자녀를 출산한 부부는 68.4%였지만 무주택 부부는 그보다 6.9%포인트 낮은 61.5%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신혼부부는 147만2천쌍으로 집계됐습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 서울 순이었습니다.
신혼부부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52.3%에 달했습니다.
수도권에 일자리가 많아 젊은 연령층이 수도권에 몰리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혼인 당시 연령을 보면 남편은 30∼34세가 40.7%, 아내는 25∼29세 40.2%로 가장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