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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 돼서"…1인 청년 가구 자영업자 급증

한주한 기자

입력 : 2016.12.26 12:37|수정 : 2016.12.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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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을 하는 1인 청년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이 힘들어진 청년들이 떠밀려 자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 원인입니다.

한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1인 남성 청년 가구 중 자영업 종사자 비중이 지난해 12.2%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7.4%에서 4.8%포인트나 증가한 겁니다.

이에 따라 청년 가구의 소득에서 사업소득 비중은 갈수록 늘고, 반대로 임금과 같은 근로소득 비중은 줄고 있습니다.

1인 남성 청년 가구 소득에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87.3%에서 지난해엔 75%로 떨어졌습니다.

또 이들 가구 소득에서 사업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7.8%에서 18.9%로 급증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1인 여성 청년 가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일자리 사정이 좀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특히 청년 취업난이 극심한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청년들이 대안으로 창업에 나선다는 겁니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8.2%를 기록했는데, 이는 11월 기록으로는 13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구조조정까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어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청년 창업을 실패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경험도 쌓을 수 있는 기술 기반의 창업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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