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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에 연극 연출가 양정웅 씨 내정

김영성 기자

입력 : 2016.12.26 08:59|수정 : 2016.12.26 17:42

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은 연극 연출가 고선웅 씨


▲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에 내정된 연극 연출가 양정웅
 
연극 연출가 양정웅 씨가 공석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연출로 내정됐습니다.

또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 총연출은 연극 연출가 고선웅 씨가 맡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을 맡은 송승환 총감독이 후보들을 물색한 끝에 연극 연출가인 양정웅 씨를 총연출로 선택했고 패럴림픽의 개·폐회식 총연출도 고선웅 씨로 내정해 내년 1월 공식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연출은 애초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씨가 맡았다가 중도에 그만뒀고, 이후 패션디자이너이자 공연 연출가인 정구호 씨가 이어받았다가 역시 중도 사퇴했습니다.

조직위에 따르면 송승환 총감독은 총연출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공연계 연출가들을 수소문한 끝에 양정웅 씨와 고선웅 씨를 낙점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게 된 연극 연출가 양정웅 씨는 극단 여행자의 대표로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을 통해 감각적이고 흥겹게 셰익스피어를 해석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특히 2006년에는 한국 연극 최초로 '한여름 밤의 꿈'을 들고 '꿈의 공연장'으로 불리는 런던 바비칸 센터에 입성한 양 씨는 연극을 넘어 무용, 오페라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왔습니다.

패럴림픽 개·폐회식 연출자로 낙점된 고선웅 씨는 제36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수상자로 최근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극작·연출가로 꼽힙니다.

극단 마방진을 이끄는 고 씨는 3년 연속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연극 '푸르른 날에', 창극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프랑스 무대까지 진출한 '변강쇠 점찍고 옹녀', 소설가 조정래의 원작을 뮤지컬로 만든 '아리랑'까지 최근 몇 년간 공연예술계에서 화제를 뿌린 작품을 연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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