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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러 국방부 항공기 추락 사고에 애도 표시

박원경 기자

입력 : 2016.12.26 01:42|수정 : 2016.12.26 01:42


러시아 국방부 소속 투폴례프(Tu)-154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세계 각국이 러시아 정부 지도자와 국민에게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이날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국민에 애도를 표시했다고 독일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사고에 대해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고,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사고 소식은 깊은 슬픔을 불러일으킨다. 생존자를 찾아내 구조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애도를 표시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큰 비통함으로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이 탄 러시아 항공기 추락 사고 소식을 접했다"며 "시리아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러시아의 동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로슈 제만 체코 대통령은 이날 사고기에 탑승했던 러시아군 합창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의 팬이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르비아의 토미슬라프 니콜리치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부치치 총리도 푸틴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고, 부치치 총리는 직접 베오그라드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찾아 대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와 프랑스 대사 등도 애도의 뜻을 밝혔고, 이탈리아와 이란은 외무부 명의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앞서 이날 러시아 국방부 소속 Tu-154 항공기는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에서 이륙한 지 2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흑해에 추락했습니다.

러시아군 합창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단원 64명을 포함한 승객 84명과 승무원 8명 등 92명의 탑승객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공기는 시리아 현지 주둔 러시아 공군을 위한 새해맞이 위문공연에 나선 합창단을 태우고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로 가고 있었는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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