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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영부인으로서 마지막 '산타 위치' 안내

입력 : 2016.12.25 23:35|수정 : 2016.12.25 23:35


▲ 미셸 여사가 '산타 위치 안내' 전화에 응대하는 모습 (사진=미셸 여사 공식 트위터 화면 캡쳐)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국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는 마지막인 '산타클로스 위치정보 안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산타 위치정보 안내는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서 61년째 진행하는 성탄절 맞이 행사다.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전날 오후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NORAD로 걸려온 전화들 중 일부를 연결해 산타가 어디쯤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았다.

미셸 여사는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입니다. 아주 기분 좋은 어린이 네 명이 전화를 받은것 같네요" 혹은 "지금 저는 산타가 어디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NORAD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같은 말로 통화를 시작했다.

군인이나 보통 자원봉사자와의 대화를 기대했던 어린이들은 미셸 여사에게 "산타와 통화하고 싶어요"라든가 "산타가 장난감 드론을 선물로 주셨으면 좋겠어요" 등과 같은 말들을 했다.

NORAD는 이날 새벽 5시에 산타 위치정보 전화응대 서비스를 종료했다.

NORAD는 지난해 1천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전화 문의 14만1천 건, 이메일 문의 2천800건 이상에 응답했다고 소개했다.

웹사이트 방문자는 2천200만 명에 달했다.

NORAD의 산타 위치 안내는 61년 전 백화점이 광고에 잘못 적은 전화번호 때문에 '산타의 위치를 알려달라'는 어린이들의 전화가 군부대로 걸려왔을 때 어린이들의 기대를 무산시키지 않으려 했던 한 장교가 기지를 발휘해 '산타가 지금 어디쯤 있다'고 답한 일을 계기로 시작돼 연례행사가 됐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내년부터 대통령 부인이 되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산타 위치 안내'에 참여할지는 멜라니아 여사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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