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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성탄절 태풍 '비상'…수천명 대피·1만여 명 항구 발묶여

이성철 기자

입력 : 2016.12.25 15:51|수정 : 2016.12.25 16:05


필리핀 중북부 지역에 성탄절인 오늘(25일) 밤 강력한 태풍의 상륙이 예상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제 26호 태풍 '녹텐'이 필리핀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오후 늦게 비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풍의 최대 풍속은 시속 185㎞,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55㎞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태풍의 1차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의 주민을 중심으로 4천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추가 대피도 추진하고 있어 모두 1만 명 이상이 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동부 해안의 항구들에는 선박 운항 중단으로 승객과 선원 등 1만 2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국내선 여객기 수십 편의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성탄절 연휴를 맞아 수백만 명의 시민이 고향에 가거나 여행하는 점을 고려해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필리핀 중동부 지역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화해 28일 필리핀을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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