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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남북 지난해 금강산관광사업 재개 직전 교섭 결렬"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2.25 14:13|수정 : 2016.12.25 14:13


아사히신문은 "남북이 지난해 가을, 금강산관광사업 재개 직전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고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는 협상 결렬 이유로,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과 직접 접촉한 뒤 핵개발 의지를 확인해, 핵실험 징후가 있음을 한국에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해 8월 하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긴장이 완화됐다"며, "이 자리에서 현대아산 관계자들을 올해 1월 방북시키는 안이 부상했고, 당시 김정은 제1비서가 방북을 허용하는 남북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북한과 정보당국자 직접접촉을 반복해온 미국에 '북의 의향 확인'을 의뢰했고, 미국 정보당국자들이 지난해 9월 추석 직전 한국에서 군용기로 평양에 들어갔다"며 "북한은 미 측에 병진 노선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는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핵실험 움직임을 포착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핵실험 징후가 있다고 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얘기를 들은 한국 정부가 그다음 달에 현대아산 관계자 방북방침을 취소하고 북한에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는 우리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바마 정권은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정보당국자를 여러 번 평양에 보냈다"며, "주된 역할은 중앙정보국, CIA가 맡았지만 김정은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2012년 4월과 8월에는 미군기가 괌 기지와 평양을 왕복했고, 마이클 모렐 CIA 부국장 등이 탑승했다"며, "김정은을 파악해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려는 게 목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2013년 8월에는 모렐의 뒤를 이은 에이브릴 헤인즈 부국장이 적어도 한 차례 평양을 방문했다"며, "북한은 미국 요구를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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