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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이 성공할 확률? 국민 87% "쉽지 않은 일"

송욱 기자

입력 : 2016.12.25 11:25|수정 : 2016.12.25 11:25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8∼9명은 소상공인이 장차 중소·중견기업이나 더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0월 24∼25일 소상공인 400명과 일반인 2천164명 등에게 소상공인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87.3%가 소상공인이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 대부분은 도산 혹은 폐업한다'는 문항에는 72.2%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국민 과반수는 소상공인이 연령, 은퇴, 학력과 무관한 것으로 인식했으나 소상공인이 되는 것은 직장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소상공인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 문항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67.3%로 집계됐습니다.

'은퇴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직업이다', '고학력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다'라는 문항에는 그렇다는 답변율이 각각 36.5%와 22.1%였습니다.

소상공인 간 경쟁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76.6%는 '필요 이상으로 소상공인이 많다'고 답했고, 80.4%는 '소상공인은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소상공인이 경제에 기여하는 바에 대해서는 대기업 못지않게 큰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소상공인은 대기업만큼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 '소상공인은 대기업만큼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문항에 각각 62.2%와 51.2%가 긍정적으로 답변했습니다.

또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소상공인 보호정책을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며 현재보다 강화하더라도 감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현재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으며 특히 고용·사회 안전망정책과 지역경제정책 측면에서의 접근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아울러 "소상공인의 과당경쟁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만큼 지역별·업종별 경쟁 수준을 고려해 정책을 차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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