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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올해의 벙커샷 톱10에 최경주·김경태 선정

서대원 기자

입력 : 2016.12.25 10:37|수정 : 2016.12.25 10:37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년 벙커샷 10선에 최경주, 김경태 선수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PGA 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투어 대회에서 나온 벙커샷 명장면 10개를 추려 소개했는데, 이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가 만들어낸 장면이 2개나 포함됐습니다.

먼저 베테랑 최경주가 10위에 자리했습니다.

최경주는 지난 6월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멋진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았습니다.

당시 최경주는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려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할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10m 남짓한 거리에서 시도한 벙커샷을 그대로 홀 안에 넣으면서 오히려 버디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최경주는 '벙커샷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벙커샷에 특히 강한 선수로 잘 알려졌는데, 2013년에는 PGA 투어 샌드 세이브율 67.2%로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샌드 세이브율은 벙커샷이 그린 위에 올라가서 퍼트 한 번으로 홀아웃하게 되는 확률을 의미합니다.

김경태는 올해 벙커샷 명장면 2위를 장식했습니다.

김경태는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12번 홀(파5)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습니다.

약 133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벙커샷으로 샷 이글을 기록했습니다.

PGA 투어가 선정한 올해의 벙커샷 1위는 로리 매킬로이가 차지했습니다.

매킬로이는 지난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을 홀 50㎝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나 뒤져 있다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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