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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붉은 황금' 사프란 수출 제재 해제 뒤 42% 증가

입력 : 2016.12.24 23:59|수정 : 2016.12.24 23:59


세계적인 품질과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이란의 '명물' 사프란의 수출이 제재 해제 뒤 크게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 메흐르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 사프란수출입조합을 인용, 대(對)이란 제재가 풀린 올해 상반기(3∼9월) 사프란 수출량은 78.5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0% 증가했다고 전했다.

금액으로 쳐도 1억1천320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7천934만 달러)와 비교해 42.7% 늘어났다.

조합은 올해 샤프론 생산 농가에서 ㎏당 1천423∼1천856달러에 수매했다고 덧붙였다.

요리나 천연염색, 화장품 재료로 쓰이는 사프란은 이란이 연간 전세계 생산량 250t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3천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란산 사프란은 제재 품목은 아니었으나 금융 제재로 수출 대금 결제가 어려워 우수한 품질에도 사실상 서방으로 수출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란은 인근 아랍에미리트(UAE)나 스페인을 거쳐 수출했다.

'붉은 황금'으로 불리는 사프란 1㎏을 생산하려면 크로커스 꽃 15만 송이를 따야 한다.

이란 북부에서 나는 최상급 사프란은 1g에 65달러 정도며, 보통 품질은 1g에 2달러 안팎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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