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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 트럼프 정권서도 신 전략무기감축협정 이행 기대"

입력 : 2016.12.24 23:59|수정 : 2016.12.24 23:59


러시아가 핵전력 강화 계획을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도 6년 전 양국 간에 체결된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이 트럼프 정권에서도 잘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차관은 24일(현지시간)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은 서로 협정 이행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측의 협정 준수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러시아와 미국 모두 현재 잘 이행되고 있는 'New START'에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정권 들어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ew START는 2010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이 서명해 이듬해 2월 발효됐다.

양국이 2018년까지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천550개, 운반수단(미사일과 폭격기 등)을 700기 이하로 줄이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2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와 관련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취임 후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상' 정책을 뒤집고 핵 확장 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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