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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전운…中, GM 합작법인에 350억 원 벌금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24 11:01|수정 : 2016.12.24 11:02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합작법인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우리 돈 348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상하이시 물가국은 GM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SAIC GM'이 딜러들에게 일부 모델의 최저 판매가격을 제시하고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딜러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면서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조사를 벌여 GM 합작법인이 판매대리상과 협의해 캐딜락, 쉐보레, 뷰익 등 모델에 대해 가격농단 행위를 벌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문제의 회사는 1997년 GM과 중국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50대 50 합작으로 세운 법인입니다.

중국 당국은 GM 합작법인에 위법 행위를 즉각 중단토록 하는 한편 판매액의 4%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번 벌금 부과는 환율조작국 지정과 중국산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중국이 이번 GM 합작법인에 대한 벌금 조치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측에 무역전쟁도 불사할 뜻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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