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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주변에 불 지르고 소방서 턴 도둑…美 경찰 수사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12.24 10:58|수정 : 2016.12.24 21:01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소방서 인근에 불을 지른 뒤 소방서에 몰래 들어가 소방관들의 식비를 훔쳐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에 따르면 오렌지 카운티의 샌타애나 시 소방서에서 지난 18일 새벽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난 뒤 살펴보니 사무실에 보관해온 식비가 몽땅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샌타애나 경찰국은 소방서 안팎의 CCTV를 통해 구형 뷰익 자동차를 탄 괴한이 이날 새벽 5시 반쯤 나타나 소방국에 불을 지르고 사무실 내로 들어가는 장면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애너하임을 비롯해 어바인과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소방서에서 발생한 연쇄 방화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지역의 소방서에서는 도난당한 물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당국은 "사건 정황상 범인이 소방국 내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면서 "범인은 소방 교육을 받았거나 소방관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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