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입국하는 방문객들의 SNS 계정 조사를 조용히 시작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은 국토안보부 승인을 받아 20일부터 공항에서 무비자 입국 방문객에게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계정 아이디를 제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방문객들이 아이디를 제출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상국은 한국 등 미국과 비자 면제 프로그램 협약을 한 38개 나라 국민들입니다.
당국은 지난 6월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 IS와 연계된 테러리스트를 사전에 적발하기 위해 SNS 계정 수집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인터넷 협회 등의 단체들은 사생활 침해와 인권 위협 소지가 크다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외국 방문객이 SNS 정보를 빈칸으로 내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국토안보부는 입국 거절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