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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한러 전략적 협력강화…안보리 대북결의 이행 공조 확인"

입력 : 2016.12.24 10:37|수정 : 2016.12.24 10:37


한국과 러시아가 미국 대선 및 최근 러-일 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른 동북아 지역 정세 변화를 고려해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제1외무차관과 제5차 한-러 전략대화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임 차관은 "양측이 지난 9월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이뤄진 한-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들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러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회담에선 9월 한-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 '유라시아경제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의를 더욱 가속화하고, 러시아 극동 지역에 한국이 냉동 창고를 건설하는 사업을 포함한 한국의 대러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측은 또 북한이 올해 들어 핵실험을 두 차례나 하고 미사일을 모두 24발이나 발사한 상황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대화를 하려고 나설 경우 그런 대화를 할수는 없다는 한국 측의 입장에 공감했다고 회담에 참석한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미-러 관계 변화 가능성과 관련, 러시아에 우호적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으로 양국 관계가 하루아침에 획기적으로 진전될 것이란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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