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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웨이 "트럼프, 트위터로 핵무기 정책 바꾸려는 것 아냐"

류란 기자

입력 : 2016.12.24 04:13|수정 : 2016.12.24 04:13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 능력 강화' 주장이 파문을 일으키자 측근들이 일제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 핵무기 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하자마자 트럼프 당선인이 핵전력 강화론을 펴면서 양국 간 '핵 치킨게임' 돌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논란 차단에 뛰어든 것입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 내정자는 MSNBC 방송에 출연해 "핵 능력 강화를 주장한 트럼프 당선인의 트윗이 획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트위터를 통해 정책을 바꾸려거나, 대통령이 돼 할 일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의 (핵 개발) 능력에 투자해왔고 개선을 촉구해왔다. 내 생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이나 트럼프 당선인 모두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한다"며 "그들의 첫 임무는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콘웨이 내정자는 "완전한 세상에서는 어떤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세상은 완전하지 않으며 사실 매우 위험한 세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콘웨이 내정자는 "모든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 자신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한다"며 "다른 나라가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면 우리는 그런 면에서 좀 더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 대변인인 제이슨 밀러도 "트럼프 당선인이 깡패국가나 테러리스트들로의 핵확산의 위협과 이를 막기 위한 중대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여성진행자인 미카 브레진스키는 자신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핵 능력 강화'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요구하자 트럼프 당선인이 "핵무기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공개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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