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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취임식이 우선'…환자 불편 무시한 국군의무사

한상우 기자

입력 : 2016.12.23 19:47|수정 : 2016.12.23 19:47


국군의무사령부가 사령관 취임식에 전력을 쏟느라 환자 불편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의무사는 어제(22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사령부 대연병장에서 황인무 국방부 차관과 각급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종성 사령관의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의무사령부 내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으로는 차량 접근이 통제돼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난치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판정을 받아 수도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장병의 어머니는 "서울대병원에 외래진료를 가기 위해 병원에 차를 대려고 했는데 사령관 취임식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군의관 등이 취임식에 동원되면서 수도병원은 당시 온종일 외래진료도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외래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점은 2,3주 전부터 예하 부대에 공지됐던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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