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국립대교수협의회, '총장 공석사태' 특검 수사 요청

입력 : 2016.12.23 17:32|수정 : 2016.12.23 17:32


전국국공립대교수협의회(이하 국교협)가 교육부의 임명 제청 거부로 장기화하는 총장 공백 사태 등에 대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국교협은 23일 오후 충남대학교에서 회의를 열어 국공립대 총장 공석 사태와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 국정 농단 세력의 개입 의혹 등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조사를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거점국립대학 등으로 구성된 21개 공동회장교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공주대와 방송통신대, 전주교대, 광주교대, 전남대 등 5개 대학은 총장 후보를 선출했지만, 교육부가 임명 제청을 미뤄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순천대와 충남대, 경북대, 한국해양대 등은 2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 제청해 해당 대학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김영철 국교협 회장(전남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순위로 뽑힌 총장 후보가 과거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2순위자가 임명되는데도 정부는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며 "대학 재정지원사업 역시 말 잘 듣는 대학은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탈락시켜 청와대 실세나 비선 권력들이 간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정부가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성을 위반하면서 무리하게 총장을 임명하고 재정지원을 한 의혹들이 특검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의혹이 제기된 대학별로 자료를 보완해 이달 안에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