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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탈당파에 잔류 요청…"분당 이유 국민 납득 어려워"

손석민 기자

입력 : 2016.12.23 16:23|수정 : 2016.12.23 17:36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집단 탈당을 예고한 비주류에 대해 "나뉘면 안 된다. 같이해야 한다"며 잔류를 요청했습니다.

인 내정자는 내정 직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탈당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은 '원내대표 선거에 졌다'와 '비대위원장에 유승민을 안 받았다'는 건데 그게 분당의 이유가 되느냐"고 반문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새누리당의 누구든 간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책임이 있다"며 비주류에도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인 내정자는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본인들이 당을 위해, 나라를 위해 어떻게 책임지는 게 적당한 책임인지를 스스로 판단해서 지혜롭게 처신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인 내정자는 최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에서 '위증 교사' 논란에 휘말린 이완영 의원에 대해서는 "오늘 원내대표에게도 말했지만 더는 특조위원으로 활동하기 부적합하다"면서 "윤리위에 회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인 내정자는 '새누리당에 미래가 있느냐'는 질문에 "택시 타고 오는데, 새누리당 당사 간다고 했더니 기사가 '망한 당에 왜 가느냐'고 해서 '조문하러 간다"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보수 정당도 어떤 때는 국민 사랑을 받다가 때론 잘못해서 국민에 매를 맞고 지탄받기도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지금 매를 맞는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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