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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박영선의 정치공작…규명 못하면 정계은퇴해야"

문준모 기자

입력 : 2016.12.23 11:25|수정 : 2016.12.23 11:46

"국조위원 되고 이경재 만난적 없어…끼워맞추기식 정치공작"


▲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자신을 상대로 "제2의 정치공작"에 나섰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박 의원은 어제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이 의원과 최순실 씨 변호인인 이 변호사가 술자리에서 동석한 사진을 공개하며 두 사람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이 의원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처가 회사인 정강의 이정국 전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하며 이 의원이 특위 위원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의원은 자신이 고영태, 노승일 등과 은밀히 만난 사실을 호도하려고 2~3년 전 본 의원의 향우회 활동 사진을 끄집어내 또다시 음모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또 하나의 정치 공작이고 음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경재 변호사와 찍힌 사진은 지난 2013년 재경향우회 당시 촬영한 사진이고, 이정국 전무와의 사진은 올해 1월 고령지역 인터넷뉴스 개국 때 사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경재 변호사는 내 지역구인 고령 출신으로 향우회 때 만났으나 최순실 변호사 선임 이후, 그리고 내가 국조위원이 된 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은 자극적인 깜짝쇼로 어떻게든 최순실과 나를 연관 지어 국조 스타가 되고 싶은 것 같지만, 도를 넘는 작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이경재 변호사가 최순실 변호를 맡은 후 나를 사적으로 만나 박 의원이 상상하는 모의를 단 한 번이라도 했다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도 최순실과 관련된 이경재 변호사와의 커넥션을 국조에서 반드시 증명해주되, 만약 그렇게 못한다면 정계은퇴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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