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 켈리엔 콘웨이를 백악관 고문으로 발탁했습니다.
여성으로서는 백악관 최고위직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수위 성명을 통해 "켈리엔 콘웨이는 신뢰받는 자문역이었으며 전략가였다"면서 "그녀는 대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습니다.
콘웨이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워싱턴과 이 위대한 나라의 모든 국민에게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콘웨이는 지난 7월 캠프에 영입돼 트럼프의 여성층 공략을 자문하는 역할을 하다 폴 매너포트와 코리 루언다우스키 등 캠프 수뇌부가 트럼프의 지지율 부진에 책임지고 하차하자 선대본부장에 임명됐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 출신인 콘웨이는 캠프의 간판이 돼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의 막말과 기행을 방어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성폭행 의혹 등 각종 스캔들에 휩싸이자 방송 출연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파장 최소화에 분투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정적'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정권 초대 국무부장관 후보로 올리자 "지지자들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강력한 반대의 선봉에 섰습니다.
콘웨이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백악관 대변인 1순위로 떠올랐지만 스스로 고사했습니다.
이후 외곽 지원역할을 맡게 될 거란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백악관에 입성했습니다.
트럼프를 10년 전 만난 전직 변호사 출신이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콘웨이는 지난 3차례의 대선 공화당 경선의 터줏대감이었습니다.
댄 퀘일 전 부통령을 비롯해 2008년 프레드 톰슨 대선캠프, 2012년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대선캠프, 올해 테드 크루즈의 슈퍼팩 등에서 활약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도 그녀의 고객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