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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 안보리 이스라엘 결의안 거부돼야"

송욱 기자

입력 : 2016.12.22 23:48|수정 : 2016.12.22 23: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엔 안보리에서 추진하는 이스라엘 관련 결의안 표결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늘(22일) 인수위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가 검토하고 있는 이스라엘 관련 결의안은 거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늘 팔레스타인 자치령 지역 내 이스라엘인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는 양측 간 직접 협상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지, 유엔의 조건 시행을 통해 이뤄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결의안은 이스라엘의 협상 지위를 매우 약화한다"며 "모든 이스라엘인에게 아주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은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 정착촌 건설이 국제법 위반이며, 양측 관계를 회복하려면 모든 정착촌 활동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반 이스라엘 결의안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을 비판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대선 기간 '친 이스라엘' 노선을 보인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정부는 '이스라엘 편들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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